<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9년 12월 19일 개봉된 켄 로치 감독, 크리스 히친, 데비 허니우드 주연, 케이티 프록터, 리스 스톤 조연의 <미안해요, 리키>는 관람객 평점 9.23, 네티즌 평점 9.31, 누적관객수 36,081명을 기록한 101분 분량의 드라마영화다. 이 영화는 55회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실버휴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리키> 속으로 들어가 보자.
넉넉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가장 리키,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며 택배 회사에 취직하지만 생각과는 다른 일상이 전개되고, 화목했던 가족은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는데.
“성실하게 행복을 찾고 싶었던 리키의, 우리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
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성실한 노동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자유주의 속 한 가족의 삶을 섬세한 터치로 그리며 <기생충>과 같은 문제의식, 다른 온도의 명작으로 주목받았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 ‘리키’와 ‘애비’ 부부는 자녀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주고자 성실하게 일하지만, 과도한 노동시간과 불안정한 일자리로 개인의 삶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모두 잃어버린다.
리키 가족이 이렇게 흔들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였다. 이 때 금융 위기의 여파로 노던록 은행이 파산하며 건축회사를 다니던 리키는 실업자가 되고, 주택 융자를 받지 못하게 되며 삶이 흔들리게 된다. 레베카 오브라이언 프로듀서는 ‘2008년에 은행과 주택 금융 조합이 무너지며 소시민들은 단기 임대와 긴축 정책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리키 가정의 위기가 현대 영국 소시민을 대변하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이들의 불안정한 일자리는 ‘긱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경제 상황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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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이코노미는 일자리에 정규직보다 계약직이나 프리랜서 등을 주로 채용하는 경제 현상. 리키와 애비 부부는 이러한 형태의 계약으로 인해 노동시간과 최저임금 등 최소한의 복지를 보장받지 못한다. 폴 래버티 각본가는 <미안해요, 리키>를 통해 이러한 생산 구조의 변화가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관계에까지 투영되는지 다루었다.
경제 위기 후 가족이 함께 할 집을 사지 못하고, 일용직을 전전하게 된 리키의 사연은 IMF 이후 증가된 가계부채 및 비정규직 비율로 위기를 겪게 된 한국의 가장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노인들을 돌보는 애비와 가족의 미소를 위해 고된 노동을 감내하는 리키의 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전한다.
영화 제작진은 <미안해요, 리키>가 거장의 냉정한 현실 분석과 따스한 터치로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것조차 힘겹게 만드는 구조적인 모순과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8일(토) 22시와 오는 9일(일) 17시 55분 스크린에서 영화 <미안해요, 리키(Sorry We Missed You)>가 방송된다.
한상형 기자 han@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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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8, 2020 at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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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하지 못한 우리의 오늘에 대한 질문이 시작된다!” - 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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