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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6, 2020

"데뷔 첫 승 날려 미안해요" 김민규, 이승진에게 커피로 전한 사과 [오!쎈 잠실] - 조선일보

kalihderes.blogspot.com
입력 2020.08.16 18:54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너무 미안해하더라고요."

김민규(21두산)은 16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이승진(25두산)에게 커피를 하나 사들고 찾아갔다. 전날 자신이 날려버린 이승진의 승리가 마음에 남았기 때문.

이승진은 15일 잠실 KT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150km를 앞세운 직구에 KT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3-1로 앞선 6회 이승진은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뷔 첫 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곧바로 승리의 꿈은 날아갔다.

윤명준은 황재균을 뜬공 처리한 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다. 두산은 윤명준을 내리고 김민규를 올렸다. 김민규는 장성우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유한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3 동점이 됐고, 이승진의 승리도 함께 날아갔다. 

김민규는 1루수 땅볼로 심우준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얼굴에는 동료의 승리를 날렸다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승진에게 거듭해서 미안함을 표시하던 김민규는 커피를 사서 다시 한 번 전날의 미안함을 전했다.

김민규의 커피를 받은 이승진은 신경쓸 필요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승진은 "승리는 내가 잘하면 언제든 또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며 "사실 어제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팀은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이 이겨야 내 피칭도 빛을 볼 수 있으니 마음 속으로 응원 많이 했다"고 웃었다.

이승진의 피칭에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타자에게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구속도 좋아지고 자기 공을 던진 것이 좋았다”라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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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6, 2020 at 04:5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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