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왠지 실수가 잦거나 실력이 부족한 사람일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의외로 고소득자, 즉 성공한 부자일수록 사과를 많이 건넨다고 한다.
24일 하나은행은 "사과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며 그 이유를 짚어봤다.
미국의 한 여론조사업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봉이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는 연봉 2만5000달러 이하인 사람들보다 '미안하다(I’m sorry)'는 말을 할 가능성이 2배 가량 높았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꼈을 때 사과하느냐'는 질문에 고소득자(연봉 10만달러 이상)의 92%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그룹(연봉 2만5000달러 이하)은 52%만이 ‘그렇다’고 했다.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을 때도 사과하느냐'라는 물음에도 고소득자의 22%는 '그렇다’고 했다. 소득이 낮은 그룹은 1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잘못을 저지른 것과는 별개로 고소득자일수록 사과를 좀 더 많이 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사과하는 태도와 성공 사이에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싱글에 비해 기혼자가 타인과 다투고 난 뒤 사과를 하는 비율이 두 배 정도로 많았다. 일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사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과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사과를 많이 한다'는 것이 곧 '잘못을 많이 저지른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며 그 속에서 배움을 얻는다. 실수를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성공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커리어 전문가인 마티 넴코는 "고소득자들은 총명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더 안전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잘못했을 때 사과하는 것이 자신의 경력에 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과솔루션>의 저자 아론 라자르는 "사람들은 사과를 나약함의 상징처럼 보는 경향이 있지만 사과의 행위는 담대한 힘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시의적절하게 잘하는 사람은 상황에 대해 인정하고 책임질 자세가 됐다는 인상을 주면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August 24, 2020 at 07: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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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하다… “미안해요” 사과 달고 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 - 위키트리 WIKI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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