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해도 신인 특유의 긴장과 패기로 가득했던 원팀(1TEAM)이 이전에 비해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뚜렷하게 그렸기 때문일까. 많은 방송 활동과 미주 투어 후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일까 긴장과 기대, 여유가 공존한 모습이었다.지난 4일 싱글 얼레리 꼴레리'를 발표하고 9개월의 공백 끝에 컴백한 원팀은 음악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 확실한 변화를 꾀했다. 한 눈에 봐도 확 튀는 색으로 염색을 했고, 보통의 보이 그룹이 하는 퍼포먼스형 노래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하고 신선한 가사와 멜로디로 팀의 매력을 살렸다. '얼레리 꼴레리'는 멤버 BC의 자작곡으로 Rock의 요소를 접목한 힙합 댄스 장르. 별에 슬퍼하는 친구를 귀엽게 놀리는 듯한 가사와 '얼레리 꼴레리'가 반복되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이다. 컴백을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원팀을 만났다.
10. 지난해 3월 데뷔하고 7월과 11월 미니앨범을 내고 바쁘게 활동했죠. 3개월에 한 번 음반을 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9개월이라는 긴 시간 공백을 가졌는데, 긴 휴식 끝 컴백이라 이번 활동을 더 기대했을 것 같아요.
루빈 : 앨범과 앨범 사이 공백이 짧다가 이번에는 공백이 조금 길었다. 공백이 조금 길었다.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컴백한 것 자체가 너무 기뻐요. (코로나19로) 현장에 같이 있진 못하지만 자주 만날 수 있는 콘텐츠가 생겨서 같이 하고 싶어요. 다른 가수들은 화상 팬미팅을 많이 하던데 우리고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제현 : 오랜 공백 끝에 컴백한 거라 활동 준비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연습하면서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진우 : 나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개별적으로 실력 업그레이드에 힘썼기 때문에 노력한 부분들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컴백을 빨리 하고 싶었던만큼 팬들도 우리를 오래 기다렸다는 걸 알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기에 이번 활동 더 잘하고 싶습니다.
정훈 : 이번만큼 컴백이 소중하게 느껴진 적이 없어요. 활동을 정말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BC : 앞선 앨범들과 다르게 '얼레리 꼴레리'가 제 자작곡이잖아요.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활동도 잘하고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어요. 프로젝트 싱글로 준비해서 공백이 길지 않게 빨리 빨리 인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 10. '얼레리꼴레리'는 BC의 자작곡이에요. 제목이 굉장히 독특한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를 쓰게 됐는지 곡 작업 배경과 곡 소개 부탁해요.
BC : '얼레리꼴레리'는 친구의 이별을 놀리는 노래입니다. 아름다운 친구 사이보다는 영화 '스물'에 나오는 진짜 오래된 친구를 떠올려주신다면 더 유쾌하게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제목이 '얼레리꼴레리'인 이유는 '하트시그널'이었던 것 같은데, 방송 자막으로 나왔어요. 괜찮은 것 같아서 제목으로 쓰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내 곡으로 활동하게 돼 긴장도 되고 걱정이 조금 더 앞서긴 하지만 기대도 돼요. 주변에 이별하신 분들을 '얼레리 꼴레리'라고 원 없이 놀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10. 다른 멤버들은 BC의 '얼레리꼴레리'를 듣고 어땠어요? 듣고 난 후 처음으로 떠오른 생각이 궁금해요.
정훈 : 아마 제가 처음 들었던 것 같은데, 형에게 바로 좋다고 했어요. 신선했어요. 가사부터 재밌었고 놀리는 느낌이 있어서 신나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어요.
루빈 : 우리가 기존에 하던 곡들과도 다르고 아이돌들이 하던 노래와 가사랑 달라서 이점이 있겠다는 생각부터 했어요. 특이하고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진우 : 특이하다? 멜로디도 찰떡이고 가사도 잘 어울렸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BC형의 노래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어요.
제현 : 일단 재밌고 신선했어요. '얼레리 꼴레리'의 맛을 살릴 수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안무 연습을 하고 나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어요. 그동안 우리가 한 안무 중 가장 격해서 퍼포먼스 후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야할 정도였어요. 하하.
10. 멤버들 모두 비주얼로 변화를 줬어요. 연두색, 보라색, 붉은 머리 다 눈에 띄는데 진우의 코 피어싱은 정말 시선강탈인데요?
제현 : 반은 블랙, 반은 레드라 다들 연예인 머리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헤어 스타일명은 '간장반 양념반' 입니다. 하하
정훈 : 노래 자체가 밝고 장난스러워서 비주얼도 화려하게 시도해봤어요
루빈 : 강렬한 컬러들로 다른 이미지를 시도하고 싶었어요. 잘 어울리나요?
진우 : 코 피어싱 100% 만족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귀에 피어싱을 하는 걸로 푸는데, 이번에는 코를 뚫었어요. 몰래 뚫고 나중에 회사에 말했는데 다행이 뭐라고 하지 않으시더라요 (웃음)
진우 : 솔직히 데뷔 1주년이 막 기다려지지는 않았어요. 작년에 한 게 많았기 때문에 언'제 이렇게 지나갔지?'했어요. 근데 1주년을 축하해주는 분들도 많고 팬들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빨리 컴백하고 싶기도 했고, 다함께 축하하고 축하받고 무대로 보답하고 싶었죠.
정훈 : 이 1년이 인생에서 가장 빠른 1년이었어요. 우리가 3개월 마다 앨범을 냈었기 때문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거든요. 뒤돌아보니까 내가 뭔가를 계속 하긴 했더라고요. (웃음) 뿌듯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죠.
제현 : 1년 안에 세 개의 앨범을 내고 활동하면서 뿌듯한 시간을 보냈고 미주 투어를 갈 수 있던 것도 행복했습니다. 행복한 1년이었고 많은 걸 얻었던 1년이었어요.
루빈 : 여러 선배님들이 몇 주년을 기념해 팬송이나 특별 음원을 만들어 발표하잖아요. 우리도 언젠가 기념일에 팬들을 위한 팬송을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어요.
BC : 1년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동안 계속 함께 하고 싶고 여러분이 있었기에 1주년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10.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BC : 데뷔 첫 쇼케이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무대와 팬들이기 때문에 그날은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일 거예요..
제현 : 미주 투어.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하고 뿌듯한 일인 것 같아요.
정훈: 투어 첫 공연했을 때 팬들의 환호성을 듣고 감동 받았어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루빈 : 팬들의 선물과 편지를 받을 때. 팬들이 팬 사인회나 음악방송 출퇴근길에 편지를 주는데 그 편지를 읽을 때면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하고 뿌듯해요.
진우 : 저도 미주 투어를 떠난 게 가장 뿌듯한 순간인데, 국내 팬들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국내에서 첫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미국에서 투어를 열게 돼 그 부분이 아쉽고 미안해요. 그래서 마냥 기쁘고 뿌듯할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10. 비슷한 결의 질문인데, 활동 중 스스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BC : 칭찬할 일이 맞나 싶은데, 10kg를 찌운 걸 칭찬해주고 싶어요. 꾸준히 몸을 키우고 있는데 그걸 가장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루빈 : 멤버들을 잘 챙긴 걸 칭찬해주고 싶어요. 또 다양한 색깔, 우리만의 색깔을 대중에게 보여준 것 같아서 멤버들도 함께 칭찬해주고 싶어요. (웃음)
진우 : 최근 들어 '내가 완벽했으면 솔로 가수를 했겠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나머지 멤버들을 채워줬다는 생각을 했죠.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비슷하게 생각한 부분 같다. 하하.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걸 칭찬해주고 싶다. 조금은 철 든 것 같지 않나요? 하하.
제현 : 하루하루 안 쓰러지고 버텨낸 것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정훈 : 저는 제가 부족한 걸 깨달을 때요. 좋아하는 가수들을 보면서 자극을 느낄 때가 많거든요.
BC : 곡 작업을 계속 했고, 이것저것 기구를 사서 홈 트레이닝장을 차렸습니다. 하하. 또 대학원 수강도 고민했어요. 수업 하나 하나가 너무 무서워요.
정훈 : 저도 홈트레이닝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요.
제현 : 저는 카트라이더에 푹 빠졌어요. MBC '아이돌 육상 대회' e스포츠 종목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랭킹에 들어갈 정도로 잘해요!
루빈 : 저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아직 자랑할 실력은 아니지만요. (웃음) 아, 복싱을 배우고 싶어서 복싱을 많이 검색해봤고 사실 글러브도 샀어요.
진우 : 저는 사진을 찍었어요. 풍경 사진도 찍고 멤버들도 찍어줘요. 주말엔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사진을 찍기 시작한 날부턴 집 앞에 나가서 하늘이나 나무 같은 것들을 찍게 됐어요. 넷플릭스도 많이 봤어요.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나 유병재 선배님의 블랙코미디 같은 게 진짜 재밌어요.
10. 활발하게 활동했던 지난해와 다르게 이번에는 공백이 길어 불안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제현 : 아무래도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죠. 사실 생각하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작년에는 빨리 빨리 많은 걸 했는데, 이번에는 긴 시간동안 뭐가 없으니까 지루한 것도 있고 불안한 것도 있었죠.
진우 : 공백이 있다 보니 할 게 없더라고요. 연습생 때랑 같은 시간은 보내게 됐고, 생각도 많이 한 시기였어요.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멤버들을 보면서 스스로 잘 극복했어요.
루빈 : 저는 힘든 게 없었어요. 공백을 겪으면서 멤버들과 케미도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또 컴백이 활정된 후 재밌게 잘 준비했기 때문에
10. 마지막으로 한 인터뷰에서 '원팀이 이런 콘셉트도 잘하네!'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했어요. 지난 활동 때 팬들에게 이런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했는데, 이번 활동에선 어떤 성과를 내고 싶나요?
BC : 많이 따라 불렀으면 좋겠어요. 그게 결과니까요. (웃음) 우리가 말하기 전에 사람들이 챌린지를 찍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현 : 원팀의 목표는 이룰 때까지 늘 같아요. 믿고 듣는 원팀, 설렘을 주는 원팀이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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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3,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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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얼레리꼴레리' 챌린지 기대하고 있어요" - 텐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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